요즘 길을 걷다 보면 '임대' 딱지가 붙은 가게들이 부쩍 늘어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특히 우리 동네는 작은 가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더 정겹고 활기찬 곳이었는데, 최근 들어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 걸 느낀다.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 특히 소상공인분들이 겪는 어려움이 얼마나 클지 상상조차 어렵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일 때는 다들 힘들었지만, 그래도 '곧 괜찮아지겠지' 하는 희망이라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희망조차 희미해진 것 같다. 고금리, 고물가, 소비 심리 위축까지 겹치면서 소상공인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친구가 운영하는 작은 카페만 해도 그렇다. 예전에는 점심시간만 되면 늘 손님으로 북적였는데, 요즘은 한산한 날이 더 많다고 한다. 재료비는 오르고, 인건비 부담은 여전하니 마진은 더 줄어들 수밖에.
소상공인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역시 임대료와 인건비다. 매출이 줄어도 이 두 가지는 고정적으로 나가야 하는 비용이니, 버티는 것 자체가 힘든 싸움이다. 특히 역세권이나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은 임대료가 살인적이다 보니, 조금만 어려워져도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펼쳐진다. 최저임금 인상도 소상공인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물론 노동자의 권리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제는 오프라인 가게들만 경쟁하는 시대가 아니다. 쿠팡이나 네이버 같은 대형 온라인 플랫폼들과도 경쟁해야 한다. 가격 경쟁력이나 배송 시스템 면에서 온라인 업체들을 따라가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동네 작은 옷가게 사장님도 온라인 쇼핑몰 때문에 매출이 많이 줄었다고 하소연하신다. 그래도 단골손님들과의 유대감,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다는 오프라인만의 장점을 살리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동네에는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는 가게들이 많다. 그리고 그들 나름대로의 생존 전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동네 커뮤니티에서 '우리 동네 착한 가게'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작은 노력들이 모여 소상공인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 주변의 작은 가게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그들이 우리 동네의 소중한 활력이자 일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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